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자연장지(自然葬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연장’은 자연에서 온 인간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개념으로 주검을 화장한 뒤 유골분을 수목과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공동묘지를 새단장하거나 화장시설을 신축하면서 자연장지를 만들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효자동 공원묘지에 2500㎡의 규모의 자연장지를 추가로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이곳에는 2200기 정도를 안치할 수 있다. 시는 자연장지 주변에 정자와 전통문양을 적용한 펜스,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앞서 시는 2009년 3000㎡ 규모의 자연장지를 조성해 전주시민과 완주군민들에게 30만원(40년 기준)의 사용료를 받고 제공하고 있다. 현재 1352위(개인단 878위, 부부단 474위)가 안장돼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자연장지에 안치가 완료되면 이번에 완공된 자연장지가 사용될 것”이라며 “시민정서에 부응하는 장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시는 지난 4월 공설 자연장지와 봉안당인 ‘경신하늘뜰공원’의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기존 공동묘지 4713㎡에 조성된 이곳에는 자연장지 2500기, 봉안당 2360기 등 모두 4860기가 들어설 수 있다.
충북 진천군은 진천읍 진천공설묘지 인근에 대규모 자연장지(잔디장 2만9600기, 수목장 4100기)를 조성하고 있다. 22만4900여㎡터에 자리 잡은 이곳은 12월에 착공돼 2017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진천군은 이 자연장지를 포함한 장례종합타운 건설에 국비 14억원과 군비 81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시도 사천면 청솔공원 내에 1000기 규모로 자연장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두구동 영락공원 공동묘지를 재개발해 시민공원화와 함께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북 김천시도 자연장지를 갖춘 새 종합장사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 등 5개 시는 1212억원을 공동 부담해 종합장사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 등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시설에는 화장로와 봉안시설 외에 3만8200기 규모의 자연장지가 들어선다.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부안군도 함께 자연장지가 포함된 4만㎡ 규모 ‘서남권추모공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전국종합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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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화초·잔디 이용 지자체 ‘自然葬地’ 조성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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