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려놓겠다” 몸 낮춘 거인… ‘슈틸리케호’ 첫 승선 김신욱

Է:2015-07-2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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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1년 만에 태극마크… 라이벌 이정협에 도전자 입장 “최연장자… 늘 모범 보일 것”

“욕심 내려놓겠다” 몸 낮춘 거인… ‘슈틸리케호’ 첫 승선 김신욱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장신 공격수 김신욱(앞)이 2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며 몸을 풀고 있다. 그는 “(유럽으로의) 이적이나 팀 상황 모두 안 좋은데, 개인적인 것을 다 내려놓고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진격의 거인’ 김신욱(27·196㎝·울산 현대)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큰 키를 활용해 2009년 프로 데뷔 첫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은 김신욱은 2010년(33경기 10골), 2011년(43경기 19골), 2012년(35경기 13골), 2013년(36경기 19골)을 터뜨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20경기에서 9골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엔 23경기에서 8골(공동 2위)을 넣으며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김신욱은 그동안 대표팀에선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김신욱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창끝을 벼리고 있다.

김신욱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8월 1∼9일·중국 우한)를 대비해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약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신욱은 오른쪽 정강이 비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바람에 지난 시즌 잔여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신욱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김신욱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마침내 승선을 허락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주영(상하이 상강)과 함께 대표팀 최연장자인 김신욱은 파주 NFC에 입소한 후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 박지성, 이영표 등 고참 선수들만 보다가 이제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니 감회가 뜻 깊다”며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진출의 꿈은 언제나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좌지우지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내가 가진 욕심과 명예를 내려놓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신욱은 ‘허정무호’와 ‘조광래호’, ‘최강희호’에서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홍명보호’에선 박주영(30·FC 서울) 등 주전 공격수를 뒷받침하는 보조 신세였다. 홍명보 전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많이 움직이고 공간을 열어 주는 공격수를 원했다.

현대축구가 빠른 역습과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한 축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김신욱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홍명보호’ 시절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발밑 플레이’를 가다듬는 등 변신을 시도했다.

김신욱은 21세이던 2009년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베테랑’이지만 ‘슈틸리케호’에선 도전자 입장이다. 넘어야 할 라이벌로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의 이정협(24·상주 상무)과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 등이 있다. 특히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이 치른 15번의 A매치 가운데 11차례 출전해 4골을 넣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은 발목이 좋지 않았고, 김신욱도 좀 살펴봐야 한다”며 “이들의 몸을 확인한 다음에 전술적인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누가 그동안 (A매치) 몇 경기에 출전했다는 경험의 유무보다 다른 부분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이번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첫 훈련을 실시했으며 31일 출국해 8월 2일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8월 5일), 북한(8월 9일)과 맞붙는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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