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한문 배우며 효·인성 핵심가치 익힌다… 최성규 목사가 출간한 ‘신사자소학(新四子小學)’ 인기

효행(孝行)과 인성교육을 위한 도서인 ‘신(新)사자소학(四字小學)’이 출판가에 화제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7월초 첫 선을 보인 이후초등학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사자소학’이 초판 3000부 발간 2주 만에 2쇄를 찍어야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편저자는 30여년째 한국 효운동 확산에 앞장서 온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이다. 최 목사는 현재 한국효행인성교육운동본부(효인본) 총재, 성산청소년효재단 이사장,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한국효학회 회장 등 효(孝)관련 단체 10여 곳을 운영하거나 책임지고 있다.

“효행과 인성을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한문과 함께 공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오랜 집필 끝에 나온 역서입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바른 인품과 사회성, 자세 등을 한문풀이를 통해 알기 쉽게 가르쳐 주는 품성지도서로 성인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신경써서 만들었습니다.”

최 목사의 설명대로 전면 컬러판인 이 책은 인성교육의 핵심가치인 예절, 효행, 책임 등 주제와 부합된 한문(漢文)이나 작문을 새로 만들어 소개하는 형태를 취했다.

예를 들면 효행편에 “불위친지(不違親志)하며 낙친이목(樂親耳目)하자”라는 작문 한문은 그 뜻인 “어버이의 뜻을 어기지 아니하며 어버이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드리자”를 가르치는 형식이다. 예절편의 “범어충신(凡語忠信)하며 범행독경(凡行篤敬)하라”도 “모든 말은 충실하고 믿음이 있어야 하고 모든 행동은 친절하고 공경스럽게 해야 한다”는 내용을 가르친다. 소학(小學)에 없는 내용을 시대적으로 맞게 만든 셈이다.

최 목사는 “한문과 함께 뜻풀이를 해주고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기록해 충분한 교육이 되도록 했다”며 “한문을 써보도록 하고 또 자(字)별로 뜻풀이를 해놓아 확실한 한문공부가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이 책을 출간한 효인본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신 사자소학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계 및 교계 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해 출간을 축하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축전과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박주선 국회의원, 이심 대한노인회장,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김정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맡았다.

이날 최 목사는 “대한민국이 효행인성을 가르치기보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 매몰되어 인성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며 “5000년 역사 속에 효 문화를 계승해 온 아름다운 전통의 대한민국이 경천애인(敬天愛人) 정신을 효행인성교육으로 연결한 이 책이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효인본 박필립 사무총장은 “이 책은 한문풀이에 맞는 그림(삽화)과 더불어 400자의 효행인성 한자 200개를 자원풀이와 함께 실었다”며 “또 400자 한자에 대한 중국의 간체자도 제시하고 한어병음을 병기, 글로벌 인재 교육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책은 효행 및 인성에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 40명에 얽힌 고사를 산문 형식으로 조명하는 한편 읽기만 해도 인성이 저절로 되는 효시조 25수를 작가 소개와 함깨 부록으로 수록하기도 했다.

특히 최 목사가 효운동 초기부터 주창해 온 7효(경천애인, 부모·어른·스승공경, 어린이·청소년·제자사랑, 가족사랑, 나라사랑, 자연사랑·환경보호, 이웃사랑·인류봉사)와 인성교육의 8대 핵심가치(예절, 효행,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를 기반으로 집필됐다.

효(HYO)를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의 인성교육 도서로서 기존 사자소학, 동몽선습, 논어 뿐 아니라 새로 문장을 지어 인성의 바른 길을 안내해 주는 지침서가 되도록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선물로 최적이며 집에서 하루 한두 장씩 온가족이 읽어 나가도 좋을 양서로 평가된다.

한편 학교에서 ‘효행과 인성교육을 위한 ’신사자소학’을 도입해 지도할 경우엔 효행인성우수학교로 지정, 인증패를 수여하고 향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전화(02-804-3303)로 하면 된다.

최 목사는 “효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과 한문공부, 가족화목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이 교재가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교회나 학교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전직 교장들의 모임에서 이 책을 감수, 적극 추천해 주신 것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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