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 100세’… 노인들 여전히 만성질환 고생

Է:2015-07-2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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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은 매년 늘고 있지만 70대 유병률 5년간 개선 안돼… 포괄적 의료 서비스 부족 탓

‘골골 100세’… 노인들 여전히 만성질환 고생
‘100세 시대’란 말처럼 기대수명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에 병으로 고생하는 것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장숙랑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7월호에 실은 ‘한국 노인의 만성질환과 활동제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고혈압·당뇨병 유병률(특정 인구당 환자 수)이 최근 5년간 개선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60대의 경우 유병률이 2009년부터 다소 감소하는 추세지만 70세 이상에서는 감소 경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70세 이상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8년 인구 100명당 49명에서 2013년 59명으로 10명 늘었다. 70세 이상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도 61.5명에서 64.3명으로 증가했다. 당뇨병의 경우 남성은 15.1명에서 22.5명으로, 여성은 21.9명에서 31.3명으로 유병률이 높아졌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이상지혈증의 경우 70세 이상뿐 아니라 60∼69세에서도 증가 추세다. 특히 60∼69세 남성은 이상지혈증 유병률이 2008년 10.5%에서 2013년 18.8%로 껑충 뛰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3개월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65세 이상 노인도 2010년 5.4%에서 2011년 6.2%, 2012년 6.9%로 해마다 늘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과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대수명(출생 기준)은 2000년 76세에서 2012년 81세, 2013년 82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단 몸이 아픈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2012년 72세, 2013년 73세로 기대수명과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장 교수는 “만성질환과 관련한 여러 근거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노인이 지난 10년간 더 건강해졌는가에 대해 쉽게 답하기 어렵다”면서 “통합적·포괄적 노인보건 의료서비스가 없고 노인 건강을 위한 지역사회의 자원이 부족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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