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배상문 “조만간 귀국 입대하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골프 선수 배상문(29·사진)이 조만간 귀국해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22일 “제가 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이 병무청의 승소로 결론 났다”며 “법원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캐나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배상문은 “조속한 시일 내에 귀국해 병역 의무를 다하는 것만이 장차 골프 선수로 더 클 수 있다는 생각을 다지게 됐다”면서 “팬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지법 제1행정부(김연우 부장판사)는 선고공판에서 “배 선수가 PGA 선수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대학원 재학을 사유로 한 입영 연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상당기간 PGA 활동을 하며 체류했더라도 국외이주 목적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배 선수 주장은 이유가 안 된다”고 병무청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도 “배 선수의 국외여행기간을 연장할 경우 병역의무 부과에 지장이 올 수 있다고 본 병무청 판단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2013년부터 미 영주권을 얻고 국외여행기간을 연장해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불허한다고 통보한 병무청은 1월 31일까지 귀국하지 않은 배상문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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