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맞대결… 조훈현-조치훈 7월 26일 특별대국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62) 9단과 조치훈(59) 9단이 12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한국 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대국을 갖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인터넷 바둑사이트에서 생중계된다. 2003년 10월 제8회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만나 조치훈 9단이 207수 끝에 흑 불계승한 이후 두 사람의 대국은 처음이다.

첫 대결은 1969년 제18기 일본 왕좌전 1차 예선에서 이뤄져 조훈현 9단(당시 2단)이 이겼다. 이후 13차례 맞붙어 조훈현 9단이 8승 5패(비공식 대국 포함)로 앞서 있다.

조훈현 9단은 세계 최연소인 9세에 입단, 프로 통산 160회 우승을 거머쥔 한국 최고의 기사다. 1980년대 초중반 국내기전 전관왕을 3차례 기록하고 1980년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 11관왕에 올랐다. 조치훈 9단은 6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바둑을 평정한 천재 기사다. 1990년대 중후반 일본 1∼3위 기전인 기성(棋聖), 명인,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4차례 기록했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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