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이별로 즐기는 ‘테마숲’ 90곳 만든다

태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테마숲 90곳이 4년간 서울 곳곳에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총 사업비 26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8년까지 생애주기별 녹색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테마숲 9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유아와 어린이(0∼12세)를 위해서는 태교숲과 유아숲 체험장, 생태놀이터가 조성된다. 태교숲은 뱃속에서부터 피톤치드, 음이온 등 산림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꾸민 숲으로 15곳이 조성된다.

유아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유아숲체험장은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총 38곳, 생태놀이터는 매년 2곳씩 총 8곳이 조성된다.

또 청소년(13∼24세)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청소년 체험의 숲이 4곳, 청·장년층(25∼64세)이 쉼과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치유의 숲이 6곳 만들어진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쉽게 찾아가 가벼운 운동을 통해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소외감도 해소할 수 있는 실버숲도 내년 5곳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15곳에 들어선다.

생애주기별 숲의 허브역할을 할 녹색복지센터(녹색복지숲)도 서북·동북·서남·동남 등 4개 권역에 1곳씩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도시숲 힐링캠프, 숲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개인별 맞춤형 건강진단서비스도 제공한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숲의 긍정적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가까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정책을 통해 서울시민의 건강과 행복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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