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나도 즐거워… 쇼핑가 계절 역주행

두툼한 패딩 재킷, 종아리를 덮는 롱코트, 윤기 흐르는 밍크 숄…. 상상만 해도 체감온도가 2, 3도쯤 올라간다. 하지만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알뜰 쇼핑’을 하고 싶다면 한겨울 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세일 행사를 찾아보자.

한여름에 한겨울 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는 보통 여름휴가가 끝날 때쯤 시작된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한달쯤 당겨져 지금 한창 펼쳐지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역시즌 행사를 하고 있는 AK 플라자 관계자는 20일 “최근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역시즌 행사를 한달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즌 행사에는 지난해 재고가 주류를 이루지만 다가올 시즌의 상품을 미리 선보이기 한다.

CJ오쇼핑 패션의류팀 백선주 팀장은 “일반적으로 역시즌 행사는 재고 소진을 위한 세일 행사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다가올 시즌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이때도 가격은 정상가보다 저렴하다. 백 팀장은 “디자인 기획을 미리 해서 원가경쟁력이 높은 비수기 시즌에 원단을 확보, 생산물량이 적어 공장이 바쁘지 않을 때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역시즌 행사를 소개한다.

◇아웃도어 의류=AK플라자 수원점은 오는 24∼30일 5층 이벤트홀에서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블랙야크, 컬럼비아, 네파, 살로몬, 머렐, 몽벨 등 9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기획전’을 펼친다. 패딩, 다운점퍼, 바람막이, 모자, 장갑 등을 40∼60% 할인판매한다.

SK플래닛 11번가는 26일까지 ‘블랙 윈터 위크, 섬뜩한 할인’을 열고 겨울상품 300여 종을 최대 90% 할인한다. 캐나다구스 패딩은 53% 할인한 48만9000원부터, 몽클레어 아우터(50종)는 70% 할인한 38만3000원부터, 블랙야크 익스트림 다운재킷은 69% 할인한 15만3000원, 컬럼비아 구스다운 재킷은 68% 할인한 15만5840원에 각각 판매한다.

◇재킷·코트류=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0∼23일 대행사장에서 ‘역시즌 아우터 특집전’을 진행한다. 아이잗바바, 캐리스노트, 요하넥스 등 여성의류 브랜드와 아다바트, 핑, 코오롱스포츠 등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월 상품을 30∼60% 저렴하게 선보인다. 아다바트 다운 재킷(34만6500원), 니트(28만6000원), 핑 패딩(28만원), 점퍼(11만9000원) 등이 나온다.

패션그룹 형지의 여성 컨템포러리 캐주얼 올리비아하슬러는 23일부터 전국 60개 매장에서 겨울 코트, 재킷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가죽·모피류=롯데홈쇼핑은 24일과 31일에 ‘역시즌 윈터 특가쇼’를 마련한다.

역시즌 윈터 특가쇼 첫날인 24일에는 오전 6시부터 총 6시간 동안 역시즌 패션상품만을 구성해 방송한다. 화숙리의 폭스카라 무스탕(19만8000원), 블루폭스 양가죽 베스트(24만8000원) 등을 선보인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씨티지의 2015년 신상 기본 라이더 재킷인 후드 탈부착 이태리 양가죽 라이더 재킷(18만8000원), 롯데홈쇼핑 단독 기획 브랜드 조르쥬 레쉬의 사파리형 가죽코트(38만8000원), 토스카나 카라 롱코트(117만원) 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31일에는 오전 6시부터 국내 유명 모피브랜드 진도끌레베의 풀스킨 피메일 샬로재킷(199만원), 피메일 스탠드 밍크재킷(239만원) 등을 선보인다.

CJ 오쇼핑도 다양한 역시즌 특집전을 마련해놓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5분부터 디자이너 루비나의 리얼 스페인 무스탕 코트(139만원)와 엠파이어 양가죽 재킷(18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23일 오전 8시15분에는 밍크 특집을 한다. 마코 코펜하겐 밍크 풀스킨 재킷(199만원), 마코 하이넥 리버시블 베스트(29만8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도 31일까지 진도 마리엘렌 레노마 등 현대백화점에 입점된 모피, 잡화 브랜드 역시즌 특가전을 진행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진도 밍크재킷(199만원), 밍크 베스트(89만원), 렉스머플러(3만9000원) 등이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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