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트라우트 ‘별 중의 별’… MLB 올스타전, 2년 연속 영예

마이크 트라우트(24·LA 에인절스·사진)가 2년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 별 중의 별이 됐다.

트라우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제86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트라우트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올스타전 MVP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트라우트는 첫 타석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잭 그레인키(32·LA 다저스)의 시속 151㎞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외야 펜스 위를 맞고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1989년 보 잭슨의 솔로포 이후 26년 만에 나온 올스타전 선두타자 홈런이자 1977년 조 모건 이후 38년 만에 나온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트라우트는 ‘올스타전 첫 타석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2012년 처음 올스타전에 나와 첫 타석에서 1루타를 쳤고, 2013년에는 2루타, 지난해 3루타를 치더니 올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다. 트라우트의 올해 올스타전 기록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으로 첫 타석 홈런 외에 크게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그보다 돋보인 선수는 없었다. 트라우트는 쉐보레가 제공한 스포츠 세단과 픽업 트럭 중 픽업 트럭을 MVP 부상으로 택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했다.

트라우트는 올 시즌 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2, 출루율 0.405, 장타율 0.614에 26홈런, 55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전은 물론 정규시즌 MVP 후보에도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아메리칸리그는 트라우트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에 6대 3으로 3년 연속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41승 2무 43패로 5할 승부에 다가섰다.

다저스의 에이스 그레인키는 1회초 트라우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2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1999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5삼진을 잡은 이후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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