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공개 후 첫 폐업… 서울 중구 하나로의원, 한 달 동안 환자 거의 없어

Է:2015-07-1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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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가 경유했던 의료기관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메르스 발생·경유 병원의 ‘도미노 폐업’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 등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 중구는 하나로의원이 지난 1일 보건소에 폐업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7일 정부가 공개한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 24곳 중 하나다. 지난달 2일 메르스 환자 1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원장님이) 메르스가 터지기 전에도 경영이 어려워 폐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이 터져 폐업을 결정한 걸로 안다”며 “메르스 경유병원으로 공개된 뒤 한 달 동안 환자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위치가 메르스 환자 격리치료 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이라는 점도 기피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병원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메르스 병원 지원 대상(21곳)에서 제외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과 격리자 등을 대리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공익소송 3건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원고는 건양대병원에서 사망한 45번 환자의 유가족, 강동성심병원을 거친 뒤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173번 환자의 유가족, 강동경희대병원에서 165번 환자와 함께 투석실에서 머물렀다 격리된 환자 가족들이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에게 추가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이미 사망자 1명당 장례비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여러 지원을 했다. 다만 법적 문제로 불거질 경우 관련 사안에 대해선 차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제4군 감염병’에 정식 지정됐다. 제4군 감염병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행 감염병을 말한다. 보건 당국은 제4군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진료기관 등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감염병 예방·관리법’을 일부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메르스 추가 환자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94번 환자(71)가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120명으로 늘었다.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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