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웰빙’… 죽음교육은 가치있는 삶의 완성

Է:2015-07-1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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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심 전일의료재단 이사장 국내1호 싸나톨로지스트로 활동

‘웰다잉=웰빙’… 죽음교육은 가치있는 삶의 완성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지만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는 시대가 되었지만 결국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다. 곧 죽을 것처럼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다. 만약 죽기 직전에 남은 감정이 후회뿐이라면 얼마나 삶이 허망할까? 죽음교육 전문가 한선심 이사장은 ‘빛나는 삶을 위한 죽음수업’에서 “더 잘 살기 위해, 더 멋진 인생을 위해 죽음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전일의료재단 한선심(사진) 이사장에게 후회 없는 삶,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죽음교육’이란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싸나톨로지스트(Thanatologist, 죽음교육전문가)는 ‘싸나톨로지’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싸나톨로지는 인문학, 종교학, 철학, 간호학, 사회학, 의학 전 영역의 학문에 걸쳐 죽음과 죽어감에 대해 연구하는 통섭학문입니다.”

한 이사장은 싸나톨로지스트로서 ‘죽음’이라는 녀석을 좀 더 현명하고, 더 아름답게 맞이하게 하는 조력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전세일 한가족요양병원 원장이 국내 1호 싸나톨로지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국제 싸나톨로지스트 한국인 1호는 김근하 전일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이다. 한 이사장이 싸나톨로지스트가 된 것은 죽음교육 분야를 개척한 국내 학자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 특히 한 이사장은 “싸나톨로지스트가 된 후 병원 경영의 장기 계획을 세울 때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 전일의료재단이 국제싸나톨로지스트 실습병원으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한 이사장은 ‘빛나는 삶을 위한 죽음수업’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 ‘죽음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려준다. 또한 최근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이 많은 ‘웰다잉(well-dying)’ 즉 품위 있는 삶의 마무리가 웰빙(well-being)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먹고 살기도 바쁜 시대에 죽음까지 미리 교육받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지금 이 시간은 가고 나면 오지 않습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고, 죽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삶이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죽을 준비만 하고 있을 순 없습니다. 나부터 하루하루 하고 싶은 일에 충실하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지 않아야 하고, 유한한 삶을 뜻 있게 보내면 ‘웰다잉=웰빙’이 되는 거죠.”

한선심 이사장은 “아직 생소한 죽음교육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저술, 강연, 대외활동(한국유방암총연합회 자문위원 등)을 통해 죽음교육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히며 제도적인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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