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腦)통사고’ 뇌졸중, 예방-치료 새 길 뚫렸다

Է:2015-07-1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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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응고치료제도 건보 적용 ‘와파린’ 의존 불편 벗어나… 심방세동 환자들 새 희망

‘뇌(腦)통사고’ 뇌졸중,     예방-치료 새 길 뚫렸다
최기준 교수는 “신규 항응고제는 와파린과 비교해 음식에 신경을 덜 쓸 수 있고 다른 약과 상호작용이 적어 환자 복용 편의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급여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癌)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뇌졸중은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 일어나는 교통사고, 즉 ‘뇌(腦)통사고’라고 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다 반신불수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뇌졸중의 원인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등 여러 가지 기저 질환을 꼽을 수 있다. 이중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환자의 약 15∼20%는 ‘심방세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다. 때문에 혈관 속에 핏덩어리(혈전)가 생길 위험이 높다. 이렇게 발생한 혈전은 몸속의 혈관을 타고 멋대로 돌아다닌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치명적인 사태인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심방세동 환자들은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피를 묽게 하는 항응고 치료를 받는다. 이 때 사용되는 성분이 바로 ‘와파린’이다. 치료가 안전하고 편하다면야 구관이 명관이라 할 수 있겠지만 와파린 치료에는 여러 이상반응이 따른다.

두부, 마늘 및 시금치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에 포함된 영양소인 비타민K와의 상호작용이 심해 와파린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식단을 조절해야 할 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내원해 피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가중됐다. 이런 불편 외에도 ‘출혈’ 등의 이상반응을 경험하기 십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와파린 치료로 버티던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희망의 끈이 내려왔다. 7월부터 보건복지부가 항응고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적용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환자들이 와파린 초기 치료 없이 바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는 기존 와파린 치료의 단점이었던 출혈 발생 위험은 줄이고, 뇌졸중 예방 효과는 높인 새로운 치료 옵션이다. 특히 이번에 보험적용 범위가 확대된 제품 가운데 하나인 프라닥사의 경우, 서구인보다 와파린 치료가 까다로운 아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와파린 치료 대비 전체 뇌졸중 가운데 92%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45% 감소시키고, 출혈과 같은 항응고 치료의 이상반응을 개선한 결과를 보였다.

최기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와 관련해 “와파린과 비교해 음식에 신경을 덜 쓸 수 있고 다른 약과 상호작용이 적어 환자 복용 편의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급여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라며 “특히 아시아 환자는 서양에 비해 뇌출혈이 잦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항응고 치료 2.0 시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의 혜택을 더 많은 환자들이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환자들이 더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항응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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