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맞아 ‘30일 기도운동’ 전개… 선교계, IS 위협 등 선교 어려움

국내외 선교사들이 이슬람 금식월, 라마단에 맞춰 무슬림과 현지 교회를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라마단은 전 세계 16억명의 무슬림들이 지키는 절기로 해가 뜬 직후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금식하며 신앙을 추구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진다. 지난 18일 시작된 라마단은 다음달 17일까지다.

23일 아프리카 케냐의 A선교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을 경계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기를 기도하자”며 “기도를 통해 무슬림 세계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튀니지에서 활동했던 B선교사도 “낮 동안 금식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라마단 기간에는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며 “특히 강경 무슬림 근본주의자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테러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아 현지 기독교인이나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전도단 박석건 대표는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슬람 지역에 살고 있기에 교회는 무슬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내 무슬림 노동자와 학생들에 대해서도 기도하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위협과 국내 이슬람화 이슈로 무슬림을 적대적시하면서 선교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슬림도 하나님의 구원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사랑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선교계는 매년 라마단 기간을 이용해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도운동은 23년 전 국제예수전도단(YWAM)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 35개 선교단체가 동참하고 있다(30prayer.org).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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