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시내버스의 좌석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자리에 앉느냐를 두고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아무 좌석이나 앉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논쟁을 촉발한 네티즌의 경험담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경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는 2일 시내버스의 통로 방향 좌석을 놓고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인 네티즌 A씨의 경험담으로 들끓었습니다. 경험담은 이렇습니다. A씨는 만원 시내버스 안에 서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빈자리가 났죠. 바로 앞에서 창쪽 자리에 앉은 승객이 내린 겁니다. 출퇴근 시간에 바로 앞에서 앉을 자리가 생겼을 때의 희열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겁니다. A씨도 그랬습니다.
문제는 자리에 앉으면서 생겼습니다. A씨는 통로 쪽 자리에 앉은 승객 B씨에게 “창쪽 자리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버스 안이 비좁았기 때문이죠. A씨가 창쪽 자리로 들어가면 주변이 더 혼잡해진다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B씨는 선뜻 옮기지 않았습니다. A씨에게 창쪽 자리로 곧바로 들어가 달라고 했죠. A씨와 B씨는 언쟁을 벌였습니다. 결국 B씨가 창쪽 자리로 옮기고 A씨가 통로 쪽 자리에 앉으면서 언쟁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내릴 때까지 두 사람은 마음이 무척 불편했습니다.
A씨는 분을 삭일 수 없었습니다. 경험담을 다음 아고라에 올렸습니다. 버스 안의 작은 소란은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로 옮겨져 논쟁으로 확산됐습니다. “B씨가 창쪽 자리로 이동하는 것이 옳다. 통로 쪽 자리를 선점하고 비키지 않는 행동은 다른 승객의 착석을 방해할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과 “B씨가 이동할 이유는 없다. 어느 자리에 앉느냐는 먼저 앉은 승객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반론이 맞섰습니다. 비슷한 경험담이 나오면서 논쟁은 커졌습니다. SNS에선 ‘창쪽파’와 ‘통로쪽파’가 맞서 싸우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시내버스는 지정석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좌석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죠. 두 의견에서 시비를 가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배려의 문제입니다. A씨와 B씨가 서로를 배려하고 착석했으면 처음부터 언쟁을 벌이지도, 네티즌이 ‘창쪽파’와 ‘통로쪽파’로 나뉘어 싸우지도 않았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대중교통과 공공시설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많은 시민들처럼 말이죠. 가장 합리적인 결론은 ‘공동체의식’ 속에 있습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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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버스 창가에 빈자리 났는데 “창가로 비켜달라”“통로가 내 자리” 무엇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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