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대기업에 직장인 24%가 일한다

우리나라 영리기업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1%지만 전체 종사자의 24%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의 ‘2013년 기업생명행정통계’를 활용해 작성한 ‘우리나라 기업생태계 분석’에 따르면 국내 영리기업은 537만7000개다. 이 중 대기업은 4375개(0.1%), 중소기업은 537만3000개(99.9%)로 조사됐다. 전체 종사자 수는 1784만6000명이며 대기업에 425만1000명(23.8%), 중소기업에 1359만5000명(76.2%)이 근무 중이다.

전체 영리기업을 종사자 규모로 분석한 결과 우리 기업생태계는 49인 이하 기업이 99.3%를 차지하는 ‘압정형’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기업이 82.3%로 가장 많았고 2∼9인 기업(13.9%), 10∼49인 기업(3.2%) 등 순이다. 200∼299인 기업과 300인 이상 기업은 각각 0.1%였다.

1인 기업을 제외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율은 1대 99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종사자 비율은 32대 68이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303개(7.4%↑)가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2008개(0.04%↓) 줄어들었다. 대기업 종사자는 31만4000명(8.0%) 증가했으나 중소기업 종사자는 38만6000명(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우리 기업생태계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88’(99%가 중소기업이고, 종사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근무)이 아니라 9976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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