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훈련비 가로채고, 출전비 허위 청구하고… 비리로 어지러운 스포츠계

Է:2015-05-19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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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리스트 포함 4개 종목 감독 등 9명 입건

선수 훈련비 가로채고, 출전비 허위 청구하고… 비리로 어지러운 스포츠계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코치와 전직 국가대표 감독들이 선수 훈련비를 가로채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다. 조직폭력배 출신 레슬링협회 임원은 선수들 앞으로 나온 지원금 1억5000여만원을 가로챘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쇼트트랙 레슬링 스키 씨름 등 4개 종목 감독과 코치 등 9명을 각각 사기, 횡령, 배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강릉시청 쇼트트랙팀 코치 이모(37)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선수 훈련비, 대회 출전비를 허위 청구하거나 쓰고 남은 돈을 반납하지 않는 식으로 약 8019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빙상팀 예산담당 공무원 최모(54)씨와 짜고 우수선수 영입에 쓰겠다며 시청과 담당체육회로부터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빙상장 운영자나 체육용품업자와 짜고 대관료, 물품비용을 부풀려 청구해 시청에서 약 1억1676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그는 이 가운데 1330만원을 최씨에게 뇌물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강릉시청은 실업팀 예산을 기능직 공무원 1명이 7년간 담당하는 동안 관리 감독이나 정기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영수증이 필요 없는 ‘보상금’ 항목으로 예산을 집행해 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공무원과 빙상장 대표, 장비판매업자 등이 지연으로 묶여 범행이 이뤄진 전형적 토착비리”라고 말했다.

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레슬링협회 전무이사 이모(45)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우수선수 관리지원금 1억5100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다. 선수들 몰래 우수선수 계약을 한 뒤 선수통장으로 입금되는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선수들에게 “전국체전 참가비를 받기 위해 필요하다”고 속여 통장과 도장을 받았다.

이씨는 1993년 한 폭력조직 행동대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2001∼2009년 경찰의 관리대상이었지만 16년간 레슬링협회 전무이사직을 맡는 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협회행정을 장악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인 스키 전 국가대표 이모(38)씨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전 국가대표 감독 김모(54)씨는 허위로 해외 전지훈련비를 청구해 각각 720만여원, 511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대한씨름협회 전 사무국장 성모(58)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장 설치비를 실제보다 많이 지급해 협회에 8470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자신이 유치하지 않은 기업 후원금 4000만원 중 800만원을 성과금으로 스스로에게 지급한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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