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이것이 현실입니까

유진 피터슨은 저서 ‘현실, 하나님의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복음으로 풀어내면서 삶 속의 예배란 무엇인지에 대해 잘 보여줍니다.

그는 예배에 지장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을 가감 없이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주일마다 잠에 드는 매트 에릭슨은 예배 순서 중 첫 번째 찬송가를 부를 때까지는 그런대로 잘 견뎠지만 10분 후에는 여지없이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불만이 가득한 10대인 레드 벨톤은 부모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뒤편 의자에 앉아 만화책을 봤으며, 성가대의 베이스를 맡은 칼 스트로트하임은 주식시세에 대한 정보와 항간의 소문을 쪽지에 적어 루터 올슨에게 건네줬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주일마다 속기 노트를 가져와 설교자가 말하는 모든 말을 받아 적는 한 여성이 피터슨 목사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피터슨 목사는 ‘적어도 한 사람은 내게 주목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했지만 사실 그녀는 이혼 준비를 하고 있었고, 생계를 위해 예배 시간에 속기 기술을 연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독교적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론을 아는 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거룩한 하나님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복음을 깨닫지 못한다면 여전히 세상을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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