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노트-박강월]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복음 선포! 지난 늦가을 입주한 경기도 파주의 기독교 문화 공간 ‘문리버 파크’의 오픈을 준비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벽에 부딪힐 때가 많다. 도움을 줄 만한 사람들을 찾아 어렵사리 자문을 구해보지만, 하나같이 가나안 입성을 위해 파견했던 열 명의 정탐꾼 같은 ‘불가능’만을 말한다. 어쩌면 그리도 각본을 짠 듯이 마케팅 전략이니 기획능력을 말하니 비즈니스 마인드가 전무한 나로서는 그 조언을 듣는 순간은 잠시 갈등을 하게 된다. 내가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인 것만 같아서 그런 나 자신의 불신앙에 낙심이 되어, 홀로 드리는 매일 아침 묵상예배 때는 번번이 눈물바람이다. 그 같은 내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나의 무릎을 잡아 일으켜 주시며, 비전을 들려주셨던 열여덟 해 전으로 데려가셔서 내게 들려주셨던 약속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신다.

비전을 들려주셨던 당시에도 모든 형편과 상황은 너무나도 열악했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한 것들뿐이었지만 우직하게 무릎 꿇게 하심으로 점진적으로 상황을 바꾸어 주신 것이다. 갈등의 순간들마다 들려주신 그 음성대로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다시 또 나 같이 작은 자에게 당신을 향한 절대 믿음을 회복시켜 주시니, 이 어찌 감사치 않을 손가.

복음 선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오직 우직하게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며 그물을 던졌을 때 인간의 얄팍한 생각이나 지혜를 초월한 놀라운 구원의 능력이 나타날 것을 믿는다. 두 뺨에 흐른 눈물을 용감하게 쓰윽 닦아내고 나는 다시 나와 함께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서 최후 승리를 약속하며 달려갈 여호수아와 갈렙을 찾아 오늘도 순례의 길을 나선다.

박강월(수필가, 주부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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