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일대의 꽃게 조업철이 돌아온 가운데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대거 출몰, 안 그래도 어획량 감소로 시름이 깊은 서해 5도 어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10일 인천시 옹진군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5월 들어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하루 평균 346척의 중국어선이 우리 해군 레이더망에 포착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하루 100척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하루 평균 200척이었으나 지난달에는 매일 280척의 중국어선이 서해 NLL 인근에서 조업을 벌였다. 지난해 5월에도 매일 230척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그보다 100여 척이 늘었다.
이들 중국어선은 서해 NLL 인근 북한 해역에 머물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우리 어장 쪽으로 남하해 꽃게를 싹쓸이한 뒤 달아난다.
2013년 한때 꽃게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수도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세월호 참사 부실 수습 여파로 해경이 해체된 이후 중국어선이 크게 늘었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청도의 한 어민은 “최근 중국어선이 NLL 인근에 떼거리로 몰려오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어선이 치어까지 싹쓸이해가면서 올해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도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서해 NLL 인근에 경비함정을 증강 배치하고 기동전단을 운용하는 등 불법조업 단속을 강화, 올해 들어 모두 5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나포 실적이 없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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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 불법 중국어선 서해 ‘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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