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73)의 사상 첫 내한공연이 열린 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큰 기대를 안고 찾은 관객 A씨는 이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예매사이트에서 무대 바로 앞으로 표시된 VIP등급(G1) 107구역 좌석을 30만원이나 주고 예약했는데 실제로는 무대 왼쪽 끝이었다. 공연이 거의 안 보였다.
인터파크 등 예매사이트에는 G1등급 5개 구역(103∼107)이 모두 무대 앞으로 표시돼 있다. 티켓 값도 장당 30만원씩으로 5개 구역이 동일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중 한가운데인 105구역만 무대 정면이었다. 그 양쪽 옆인 104·106구역은 무대 양측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 배치됐다. 그보다 더 옆인 103·107구역은 아예 무대 양끝에 자리 잡고 있었다. A씨는 “값이 비싼 G1등급 티켓을 많이 팔려고 예매사이트 좌석배치도에 실제보다 폭이 넓어 보이게 무대를 그린 꼼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제대로 공연을 보기 어려웠던 103·107구역 관객들은 104∼106구역 복도로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104구역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김모(29·여)씨도 “무대가 너무 작아서 가수의 옆모습만 계속 봤다. 그나마도 103·107구역 관객들이 우리 쪽에 몰려와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관계자는 “공연기획사가 알아서 하는 부분”이라 했고, 해당 기획사 측은 “예매사이트에 비현실적인 그림이 게시됐다 해도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닌 분이라면 배치도와 현장의 차이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송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법무법인 예율 관계자는 3일 “예매사이트와 현장의 괴리로 피해본 관객들을 모아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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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앞 30만원 좌석 실제론 무대 옆자리… 관객 “폴 매카트니 공연 예매 꼼수” 뿔났다
피해 관객들 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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