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이사장은… IOC 위원 등 다양한 활동, ‘재계의 Mr. 쓴소리’ 통해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두병 회장의 삼남이다. 두산그룹 내에서는 두산중공업 회장직을 맡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그룹 경영은 박 이사장의 동생인 박용만 회장이 주로 결정해 왔다.

박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쳤다. IOC 위원을 지냈으며 2008년 대한체육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3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지내며 대한상공회의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 이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84년 동양맥주 대표를 역임했고, 1993년 두산그룹 부회장, 2001년 두산중공업 회장,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을 지내며 두산그룹의 주요 요직을 섭렵했다.

박 이사장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2005년 이른바 두산그룹 ‘형제의 난’ 당시다. 박 이사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2세들은 돌아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았는데, 2005년 박용오 당시 회장이 박 이사장에게 회장 직을 넘기는 과정에서 불화가 빚어졌다.

박 회장과 박 이사장 등은 투서와 폭로·비난 등의 진흙탕 싸움 끝에 결국 검찰 수사까지 받았다. 박 회장도 두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박 이사장은 거침없는 직설적 표현과 입담으로 ‘재계의 Mr. 쓴소리’로 불렸다. 박 이사장은 자신이 몸담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구조조정의 대가로도 유명했다.

박 이사장의 측근은 21일 “잡음 없이 넘어갈 만한 문제도 불합리하다는 판단을 하면 그냥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