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종합 플랫폼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개발자회의인 F8을 열고 메신저 플랫폼을 발표했다. 메신저 플랫폼은 페이스북 외에 다른 앱 개발사들이 자신의 앱을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에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쇼핑몰이 페이스북 메신저 플랫폼을 이용하면 배송 안내나 반품 신청 접수 등을 메신저 채팅 형식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 결과나 일기예보 등도 메신저로 서비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스포츠 채널 ESPN과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더 웨더 채널 등 40여개사가 메신저 플랫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라인과 카카오톡이 이와 유사한 형태의 메신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월간활동사용자(MAU)가 6억명에 달하고, 전체 페이스북 사용자가 13억9000만명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리는 기업들의 페이스북 메신저 플랫폼 활용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이날 동영상과 광고 서비스도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두 시장은 구글이 절대 강자로 있는 분야라 페이스북의 움직임은 구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앞으로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는 동영상을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해당 동영상을 보기 위해 페이스북에 접속해야만 했지만 앞으론 다른 사이트에 링크를 걸어둘 경우 거기서 바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유튜브가 이런 형태로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은 페이스북이 6814건으로 2175건의 유튜브보다 많았다. 동영상 유통 채널로 유튜브보다 페이스북이 더 유용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비디오 광고 장터 ‘라이브레일’을 확대 개편키로 했다. 라이브레일은 지금까지 비디오 광고를 다뤄왔으나 앞으로는 모바일 광고까지 영역을 넓힌다. 페이스북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광고 시장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용자 행태를 예측하는 것에 검색 전력 등을 주로 활용해 온 구글 ‘더블클릭’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또 가상현실(VR)을 결합한 360도 입체 비디오를 지원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의 VR 플랫폼인 오큘러스를 위한 콘텐츠도 나올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 형식의 비디오를 ‘구형 비디오’라고 지칭하면서 무대에서 시연했다. 시연에 사용된 비디오는 건물이 양측으로 늘어선 거리 위를 공중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관찰 시점과 방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저커버그는 “VR이라고 하면 흔히 게임을 생각하지만, 오히려 비디오가 더 몰입감이 있다”며 VR 비디오 콘텐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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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야심… 종합 메신저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美서 개발자회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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