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상반기 공채 시즌을 맞고 있다. 수많은 입사 지원자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지원자 유형은 어떤 것일까. 또 입사 지원자들이 지원 과정에서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국민일보가 20일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 인사 담당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먼저 최근 탈스펙 바람이 불며 위상이 강화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기본기에 충실하라’는 조언이 가장 많았다. 본인에 대한 이해 및 지원 회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 인사채용팀 류경남 과장은 “현대차는 모든 자기소개서를 반드시 다 읽어본다”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현대차에 왜 입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 인사팀 관계자도 “지원 분야에서 하는 업무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본인이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소개서를 진실되게 작성하되 때론 임팩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롯데 인사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는 사실적 표현이나 정량적 계수를 이용해 신뢰를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 면접위원은 “한 자기소개서 중 ‘나는 퀴리부인이 되고 싶다’는 문구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쓰려면 이처럼 임팩트 있는 단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에서 회사명을 잘못 기입하거나 오타, 줄임말, 지나친 유행어 등은 피해야 한다. 또 평가자를 배려하지 않은 너무 간단한 자기소개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면접 과정에서는 적극성이 중요하다. 한화 인사 담당자는 “면접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입사 후에도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일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롯데 인사 담당자도 “면접 대기 중에도 본인이 궁금했던 회사 관련 사항을 문의하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자세는 면접에 도움이 되고, 회사에도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특히 각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잘 파악해 이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능력 위주 선발을 강조하는 삼성이 원하는 인재상은 ‘열정과 몰입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 ‘학습과 창의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인재’ 등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이런 장점을 면접 등을 통해 잘 드러낼 경우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거짓말과 오만함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LG유플러스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거짓말은 조금만 이야기해보면 쉽게 들통 나기 마련”이라며 “오히려 입사자가 ‘남들 다하는 동아리 회장 한번 못 해봤지만…’ 이라고 솔직히 이야기를 시작하면 ‘어, 그래?’하고 듣게 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 면접위원은 “면접에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단정적인 주장을 하거나, 과도한 아는 척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무조건 암기한 듯한 대답이나,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태도는 면접에서 탈락을 부르는 행동이라고 인사담당자들은 입을 모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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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 ‘탈스펙’ 대세] 임팩트·자신감… 취업 문 ‘두 열쇠’
국민일보, 대기업 인사담당자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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