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물건 던지고 옷 들춰 상처 확인까지… 남양주 어린이집서 또 아동학대 ‘20대 여교사 입건’

경기도 남양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때리고 잡아끄는 등 괴롭힌 20대 여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남양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남양주시 별내동의 모 어린이집 교사였던 최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 어린이집 원장 A씨(42·여)를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동료 교사 B씨(31·여)를 방임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사이에 만 세 살짜리 원생들을 때리고 잡아끌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수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 CCTV 영상 분석을 아동보호기관에 의뢰해 학대로 인정될 만한 행위 10여 건을 찾아냈다.

학부모 C씨가 제공한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최씨가 남자 아이에게 물건을 반복적으로 집어던지거나 목덜미를 잡아 질질 끄는 모습 등이 녹화돼 있다. 최씨가 아이의 등을 때린 뒤 옷을 들춰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까지 잡혔다. C씨는 “지난해 말 아이가 유독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며 엄마를 때리고 꼬집고, 머리카락을 잡으면서 계속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지만 적응기간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가 올해 ‘인천 어린이집 사건’을 보고 나서 의심이 생겨 확인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어린이집을 그만뒀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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