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독도영화 제작 후원 뜻 모았다

“우리의 땅 독도는 어떤 상황에도 수호돼야 하며 이를 지키는데 교계가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독도 수호를 위해 독도 관련 영화제작을 후원하기로 하는 등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비전부흥사협의회(국부협·대표회장 오범열 목사)와 세계복음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장사무엘 목사), 독도수호영화협의회(대표 임승봉 장로)는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빌딩 11층 그레이스홀에서 ‘2015 독도 사랑 기도회’를 개최했다.

최근 독도영유권 문제가 다시 불거짐에 따라 한국교회의 입장을 밝힌다는 취지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교계지도자 및 각 교단 임원 등 250여명이 참석해 독도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부협 고충진 실무총재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설교를 맡은 이영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는 “크리스천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과 나라 사랑으로 열매 맺어야 한다”면서 “반석과 요새 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늘 간구함으로 삶과 신앙에서 늘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국부협 명예총재인 피종진 목사는 격려사에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애국심을 갖고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모두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교단장협 대표회장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은 “한민족은 하나님께서 선교사들을 보내셔서 이 땅을 일으키신 것과 일제와 공산주의 때문에 고난을 당했던 것을 점점 잊고 있다”며 “이 기도회를 통해 결단하고 역사를 되새기며 행동하는 애국자가 되자”고 밝혔다.

이어 특별기도와 구호제창, 성명서 발표, 독도영화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독도수호영화협의회가 제작할 영화 ‘독도 512’는 신라 지증왕 당시 이사부 장군이 독도가 우리나라임을 선포한 해(AD 512년)를 의미하는 역사영화다. 독도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해 광복절 한·중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신묵 엄신형 손학풍 주종복 박창운 김홍원 이준영 김인순 목사 등 이날 참석자들은 성명서 채택을 통해 일본 정부에 역사왜곡과 흑색선전 중단,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 한·일 우호관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 한국 정부에는 광복의 교훈을 잊지 말고 국토를 수호하는데 앞장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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