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3일 소폭 개각… 靑 후속개편 동시 단행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르면 13일 소폭 개각과 청와대 후속개편을 동시에 단행한다.<국민일보 5일자 1면 보도>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김기춘 비서실장도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대변인은 8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개각 시기에 대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다음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폭에 대해선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소폭이 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개각은 10∼11일 총리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12일 본회의 인준표결 등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 후반 정도가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총리 후보자의 언론 외압 논란이 커지면서 국회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청와대 구상대로 개각이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개각 폭은 해양수산부를 포함해 3∼4개 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장관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권영세 주중대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후속개편 역시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절차가 끝나면 이뤄질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실장도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최근 다시 한번 사의를 표명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 대변인은 김 실장 거취에 대해 “되는지 안 되는지 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청와대 후속개편에선 대통령 정무특보단 인선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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