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 핵심역·고액 특강… 野, 이완구 의혹 집중 제기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활동 이력과 우송대 석좌교수 시절 ‘황제 특강’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가 ‘삼청교육대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2007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활동했던 내무분과위가 삼청교육대 사건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내무분과위로 파견돼 온 실무자인 만큼 삼청계획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그 공로로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인정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이 후보자가 우송대 석좌교수로 일하며 시간당 1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충남도지사 퇴임 한 달 만에 석좌교수로 채용됐고, 여섯 차례 특강을 하고 급여로 6000만원을 받았다”며 “‘황제 특강’의 대가는 사실상의 정치자금 수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준비단은 삼청교육대 활동 의혹에 대해 “당시 이 후보자는 국보위 내무분과에서 가장 하위직인 실무 행정요원이었으며, 보국훈장 광복장은 국보위 분과위 근무 인력에 직제별로 전원 수여된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황제 특강 의혹에 대해서도 “알려진 특강 6회 외에도 보직자 및 담당 직원 대상 특강 4차례, 해외 대학 등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자문 11차례, 해외 우수 교원 다수 초빙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해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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