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여단장, 부하 女軍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육군 현역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육군이 27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부대(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부대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상대로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해당 여단장 A대령을 오늘 오후 3시 긴급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대령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관사에서 부하 여군인 B하사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해당 사건은 어제 저녁에 인지돼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과정에서 B하사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A대령은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대령을 긴급 체포한 것은 성군기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것”이라며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부대의 C소령도 부하 여군 D하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D하사는 지난 15일 C소령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A대령이 동료인 B하사를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저녁 화상 지휘관회의를 갖고 성군기 위반자는 ‘원아웃제도’를 적용해 군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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