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F4? 실력은 더 멋지답니다… 현악4중주 ‘노부스콰르텟’

Է:2015-01-1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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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콩쿠르 휩쓴 실력파… 늘 새로운 것에 도전

클래식계 F4? 실력은 더 멋지답니다… 현악4중주 ‘노부스콰르텟’
왼쪽부터 김재영 이승원 김영욱 문웅휘
클래식계 F4? 실력은 더 멋지답니다… 현악4중주 ‘노부스콰르텟’
평균 나이 27세의 네 남자를 사람들은 ‘클래식계 아이돌’ ‘클래식계 F4’라 불렀다. 이들은 별칭이 “부담스럽고 싫다”고 했다. 외모나 나이에 가려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까봐서란다. 한국 ‘현악4중주’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노부스콰르텟 이야기다.

김재영(바이올린·30), 김영욱(바이올린·26), 이승원(비올라·25), 문웅휘(첼로·27)로 구성된 노부스콰르텟이 지난 해 2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11회 모차르트콩쿠르에 선 뒤 1년 만에 한국에서 뭉친다. 다음 달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난 12일 대원음악상 신인상을 받기 위해 독일에서 짬을 내 한국을 찾은 김재영과 이승원을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공연 얘기와 목표를 들었다. 군사 훈련 중이던 김영욱은 훈련이 끝난 16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문웅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한국에 오지 못했다.

2007년 김재영의 주도로 만든 노부스콰르텟의 시작은 힘들었다.

이들을 알아본 건 해외였다. 2009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2012년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을 수상했고 지난해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악중주단이 1위에 오른 건 모차르트 콩쿠르 역사상 처음이었다. 이어 하겐콰르텟, 벨치아콰르텟 등 세계 현악4중주단이 소속돼있는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인 짐멘아우어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실력으로 일궈낸 성과였다.

이들의 강점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데 있다. 우선 제1·2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자유자재로 포지션을 넘나든다.

“자신에게 맞는 곡에 따라 포지션을 바꿉니다. 저는 무게감 있고 어두운 곡, 영욱이는 밝은 노래에 잘 맞아요.”(김재영)

“1바이올린은 주 멜로디를 연주하고 2바이올린은 서브 역할을 해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소화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곡의 완성도는 높일 수 있습니다.”(김영욱)

이번 공연도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도전이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교향곡’은 두 명씩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슈포어의 ‘현악4중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에선 네 명이 같이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선다.

“현악4중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자주 듣다 보면 매력에 빠질 겁니다.”(이승원)

마지막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팬들이 지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들에게 새로운 별칭을 지어주고 싶다면 2월 7일 공연장에 오면 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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