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추, 양파, 마늘 등 채소류 소비자물가가 16%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하락의 여파로 올해 채소류 재배 면적이 줄어들면 농축수산물 물가도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6.8% 떨어졌다.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통계를 농축수산물(곡물, 채소, 과실, 기타농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등 품목별로 분류해 작성한 1985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배추(-43.9%) 양배추(-43.4%) 양파(-41.0%)의 하락폭이 40%대로 컸다. 당근(-33.7%) 파(-31.1%) 등도 30%의 낙폭을 기록했다. 무(-25.9%) 양상추(-19.3%) 열무(-14.4%) 마늘(-13.7%) 상추(-12.2%) 등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버섯(4.2%) 깻잎(4.1%) 미나리(1.8%) 생강(1.5%) 도라지(1.0%) 등은 가격이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채소류를 비롯한 과일 등의 공급이 늘어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채소류 소비자물가 하락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 포인트가량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정부는 올해 양파(-7.9%) 배추(-5.6%) 마늘(-4.0%) 등 일부 채소의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산물 가격은 2012년 3.1% 오른 이후 2013년 0.6%, 지난해 -2.7% 각각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채소류가 있어 올해 농산물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재고 등을 통해 가격 변동 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름폭이 큰 품목은 대부분 공산품이었다. 초콜릿(16.7%) 돼지고기(15.9%) 초코파이(15.3%) 비스킷(13.0%) 고등학교 교과서(12.8%) 치약(11.7%) 핸드백(11.6%) 등이 많이 올랐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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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채소값 16% 폭락
기상여건 좋아 과잉생산… 1985년 이후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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