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동양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논한다

Է:2014-12-2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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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역정/리쩌허우/글항아리

[손에 잡히는 책] 동양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논한다
“중국 현대미학의 제1바이올린 주자”라는 근사한 별명으로 불리는 중국의 미학자이자 사상가 리쩌허우의 대표작이다. 1930년 출생인 리쩌허우는 50년대 이십대의 나이에 이미 자신의 미학을 정립했으며 92년 중국을 떠나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동양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논한 이 책은 1981년 중국에서 출간돼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78년 이후 문화대혁명의 금욕주의로부터 필사적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중국인은 청바지, 선글라스, 립스틱의 유혹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의 충동에 대한 이론적 지지가 필요했다. 미학은 이때 사상 해방의 조력자가 되었다.”

‘미의 역정’은 한국에서도 해적판으로 번역돼 읽혀왔으나 정식 번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해 리쩌허우의 다른 책 ‘중국철학이 등장할 때가 되었는가?’를 국내에 소개한 중국신화 연구자 이유진씨가 번역을 맡았다. 내용과 관련된 예술품 이미지가 풍성하게 수록돼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구석기시대의 토템부터 도철(상상 속의 동물)을 대표로 하는 청동 문양, 춘추전국시대의 이성정신 등을 거쳐 송·원나라의 산수화, 명·청의 문예사조까지 순례한다. 그는 아름답고 격정에 찬 문장들로 독자들을 끌고 가면서 예술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오래된 것들이 왜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동과 흥분을 주는가?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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