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나 졸리, 정계 진출 하나

미국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인 앤젤리나 졸리(39·사진)가 최근 잇따라 정계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 연예인들의 정계 진출 도전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우, 영화감독, 유엔난민기구(UNHCR) 특별대사로서 활발하게 사회활동 중인 졸리는 지난 9일 미국 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계 진출 가능성을 거론했다. 당시 그녀는 “내가 정치인이 된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내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정계 진출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졸리는 앞서 잡지 ‘배너티 페어’ 12월호,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도 “뭔가 진정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면 공직에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연예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가장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받는 인물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다. 할리우드 B급 영화에 주로 출연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공화당 간판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올랐다.

레이건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오른 아널드 슈워제네거, 배우이자 명감독으로 캘리포니아주 카멜 시장에 선출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도 성공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배우이자 변호사로 9년간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프레드 톰슨, 팝 가수 겸 코미디언으로 가수 셰어와 세기의 커플을 이룬 뒤 팜스프링스 시장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소니 보노, 배우 출신 연방 하원의원 프레드 그랜디 등도 ‘전업’을 잘한 케이스로 꼽힌다.

USA투데이는 “정치인으로 성공한 연예인들이 대부분 공화당 출신”이라며 “하지만 졸리의 경우 민주당 성향인 게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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