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힙합으로 신나게? 팝·재즈로 달콤하게?… 2014년 크리스마스 어떤 곡으로 보낼까

들뜬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왔다. 같은 캐럴 곡이 매년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쏟아져 ‘누구의 목소리로 성탄과 연말 분위기를 즐길까’ 정해 보는 재미도 있다. 올해도 새롭게 포장된 캐럴과 겨울시즌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단연 눈에 뛰는 앨범은 지난달 발매된 미국 팝가수 이디나 멘젤의 ‘홀리데이 위시즈’다. 영화 ‘겨울왕국’의 삽입곡 ‘렛 잇 고’를 불렀던 그는 ‘해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 등 유명 캐럴 12곡을 리듬감 넘치는 편곡으로 내놨다. 캐나다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와 함께 한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사이드’는 뮤지컬 넘버처럼 두 사람의 연기력이 돋보이며 시원한 고음 성량이 귀를 사로잡는다.

독일 재즈 보컬리스트 리사 발란트는 9번째 정규음반 ‘홈 포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자작곡 ‘니콜라스’를 포함해 ‘리버’등 12곡이 수록됐다. 잘츠부르크 전통가곡 ‘스틸 스틸 스틸’은 어느 지난 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전설의 소울그룹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새 음반 ‘홀리데이’를 꺼내보는 것도 좋겠다. 데뷔 43년차인 이들이 처음 내놓은 캐럴 앨범으로 13곡이 들어있다. 국민 팝송 ‘셉템버’를 편곡해 ‘디셈버’라 이름 붙였다.

국내에선 록그룹 트랜스픽션이 5일 발표한 ‘포 캐럴’이 신선하다. ‘펠리스 나비다’ 등 4곡을 메들리로 편곡했는데 경쾌한 록 사운드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인디 걸그룹 바버렛츠가 4일 내놓은 앨범 ‘훈훈 크리스마스’는 동명의 자작곡을 포함해 총 4곡이 포함됐다. 세 여성 보컬의 하모니가 잔잔하게 이어지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콘셉트로 소속가수들이 같이 작업한 이른바 ‘패밀리 곡’도 눈길을 끈다. 걸그룹 씨스타와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싱글곡 ‘러브 이즈 유’를 발표했다. 두 팀과 정기고,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 래퍼 매드클라운과 주영이 모두 참여해 로맨틱한 겨울밤의 사랑을 표현했다.

힙합 뮤지션이 다수 몸담고 있는 브랜뉴뮤직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시즌곡 ‘브랜드 뉴 데이’를 발표했다. 올 한 해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간 래퍼 산이와 버벌진트를 포함해 그룹 팬텀, 애즈원 등 11팀이 모두 참여한 신나는 리듬 앤 블루스 스타일의 힙합 음악이다.

크롬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크레용팝과 단발머리, 짠짠 등이 부른 싱글곡 ‘러브 크리스마스’를 내놨다. 소속사 관계자는 7일 “많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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