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차기 총무 김영주 목사 추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인선위원회는 13일 차기 총무 후보로 현 총무인 김영주 목사(사진)를 단독 선출했다.

김 목사는 이날 오전 열린 총무 인선위 투표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후보인 류태선 목사보다 많은 표를 얻어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NCCK는 오는 23일 ‘제62회기 4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김 목사를 정식 후보로 인준할지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총무 인선위의 후보를 그대로 추인해온 관행에 따라 김 목사는 큰 이변 없이 총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 목사는 다음 달 24일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차기 총무에 취임하게 된다.

김 목사는 인선위에 보낸 소견서에서 “지난 4년 동안 NCCK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다시 한 번 불러준다면 지난날의 아쉬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내홍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해야 하는 교회가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심기일전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되찾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목사는 NCCK의 차기 과제로 ‘종교개혁 500주년 맞이 준비’ ‘평화통일운동’ ‘한국교회 역사 정리’ ‘정의와 평화’ ‘교육발전’ ‘바른 언론환경 조성’을 꼽았다. 그는 “지난 4년간 총무로 일하며 이 여섯 가지가 NCCK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다”며 “직원들 및 에큐메니컬 운동을 사랑하는 분들과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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