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30분 전에 일어나고 아침식사 푸짐하게… ‘컬러테라피’ 연구 김현숙 원장

“인간의 몸은 하나님의 창조섭리 속에서 창조됐고 치료방법도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다 있습니다. 모든 장기는 컬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컬러로 건강을 지키는 컬러테라피’(대원사)를 펴낸 김현숙(50) 원장이 최근 러시아연방 다게스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지난 6일 방한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큐플러스한의원·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 원장은 평신도 전문인선교단체 인터콥 소속 선교사로 지구촌 오지를 돌며 의료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 금산의 한의사 집안에서 자란 김 원장은 뉴질랜드에서 한의학과 접목한 ‘컬러테라피’를 연구개발하게 됐고, 그로 인해 힐링센터와 뉴질랜드 한의대를 설립했다. 컬러테라피는 모든 종류의 색채 스펙트럼을 이용해 병을 치유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이다. 김 원장이 그동안 창조섭리에 의해 연구한 컬러테라피 치료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24시간 건강생활법(표 참조)이다.

김 원장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부터 하루 24시간에 배속돼 육장육부(담장, 간장, 폐장, 대장, 위장, 비장, 심장, 소장, 방광, 신장, 심포, 삼초)에 의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람의 하루는 폐에서 시작(오전 3:30∼5:30), 기를 열어 간에서(오전 1:30∼3:30) 모든 것을 정리한 다음 새날을 준비해 주는 12지간의 원리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이 밝힌 우리 몸의 육장육부가 활동하는 시간대와 원리를 살펴보면 사람의 몸은 소우주(小宇宙)와 같다. 해가 뜨고 짐에 따라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순환하듯이, 하루 24시간에는 각기 자연의 흐름에 따른 순환체계가 있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언제 일어나면 좋을까. 김 원장은 5시30분 전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폐의 기를 깨워주기 위해 일찍 일어나며 매일 아침 식사하기 전인 진시(7:30∼9:30) 전에 용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아침을 푸짐하게 꼭 먹는 습관을 들여 줄 것을 권한다. 낮에는 조금씩 휴식을 취해 주면서 열심히 일하다가 늦은 오후부터는 가급적 찬바람을 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녁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찍 집에 들어가서 오후 7시30분 전에 가벼운 저녁을 먹고 몸을 쉬게 해준다. 잠자리에는 9시30분 전에 드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한 11시30분 이전에는 취침을 하는 게 좋다.

그가 제시하는 건강생활법은 현대를 사는 바쁜 생활인으로서는 다소 지키기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김 원장은 “무조건 자연의 순리를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가까이 지키며 하루를 지낸다면 현대 문명사회에서도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보통 사람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옷 색상이나 음식의 색상 등은 자신이 어울리거나 취향에 따라서만 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자신이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날의 건강상태에 의해서 원하는 색상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한의학에는 5가지 색상이 있는데 간이 안 좋은 사람은 그린색, 심장이 안 좋은 사람은 붉은색, 위장이 안 좋은 사람은 노란색, 신장방광이 안 좋은 사람은 주로 검은색을 입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신체의 오장육부의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회복을 위해서 선호하는 색상을 끌리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자신의 오장육부의 허와 실에 의해서 몸이 원하는 색상이 달라지는데 유난히 빨간색이 끌린다면 심장이 허하기 때문이다.

내달 수능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 방에는 벽 한쪽을 그린색 포인트 벽지를 장식해주거나 커튼이라도 그린색으로 바꿔주면 집중이 잘되고 머리가 맑아진다고 했다. 식초를 탄 물과 레몬, 홍차, 초콜릿은 잡생각을 없애주고 안정을 찾는 데 좋다고 했다.

한편 김 원장은 ‘24시 건강 생활법’(몸의 반란)을 주제로 한 신간을 준비 중이다. 내년 1∼2월엔 컬러테라피 원리에 따른 넥타이와 스카프, 의류도 생산할 예정이다. 그는 또 경기도 평택시에 중증 암환자와 소외받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을 세우고 오행침술을 전수하는 선교훈련센터도 개설할 계획이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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