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지역 토지 400ha 수용”

Է:2014-09-0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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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3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 인근 토지 400㏊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용될 토지는 정착촌 건설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휴전협상으로 잠시 평온을 되찾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관계가 또다시 긴장 국면에 직면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수용 지역이 지난 6월 가자지구 교전의 불씨가 됐던 유대인 10대 소년 3명이 납치·살해됐던 장소 인근이며, 그 사건이 토지 수용을 결정하게 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유대인 정착촌 의회는 AFP에 “소년들의 살해로 겁에 질려 일상생활이 망가지는 것을 노렸겠지만 우리의 대응은 정착촌 확대”라고 말했다.

정착촌 건설 감시 민간단체 ‘피스나우’는 이번 결정이 198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토지 몰수라며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정부를 배반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협상팀의 하비에르 아부 에이드 대변인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스라엘 정부가 평화에는 관심이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1967년 아랍연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정착촌을 건설하며 자국민들을 이주시키는 정책을 펴 왔다. 이 과정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면서 양측 간 수많은 갈등을 촉발했다. 제4차 제네바협약 49조는 점령국이 피점령국에 자국민을 이주·거주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국제사회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마저도 정착촌 건설에 반대해 왔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 정부가 결정을 재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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