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성 강진… 진앙 가까워 피해컸다

Է:2014-08-05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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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최소 398명… 인구 밀집지역 루뎬현 집중 피해

中 윈난성 강진… 진앙 가까워 피해컸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3일 발생한 규모 6.5 강진으로 4일 현재 최소 398명 사망, 실종 3명, 1800여명이 다쳤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오퉁시 정부는 이재민 109만명 중 23만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가옥 2만5000채가 붕괴되고 3만9000여채는 크게 부서졌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인명 구조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재난극복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이날 오전 국가방재위원회 비서장, 민정부 부부장 등으로 구성된 '국무원공작조직'을 이끌고 재난 현장으로 날아갔다.

3일 오후 4시30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자가 302명에 달한 자오퉁시 루뎬현에 집중됐다. 루뎬현 관계자는 "루뎬현의 7.5㎞가량에 걸친 진앙 부근 지역에는 교통이 두절되고 500∼600채의 가옥이 무너졌다"면서 "학교 병원 파출소 등이 모두 폐허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 피해는 지난해 4월 20일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했던 규모 7.0 지진 당시 220명가량이 사망·실종한 것보다 훨씬 컸다.

중국 언론들은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큰 원인에 대해 피해 지역과 진앙지가 가까웠다는 점을 우선 들고 있다. 이번 지진은 2000년 이후 윈난성에서 발생한 규모 6.5 이상의 첫 지진이었다. 진원 깊이가 12㎞밖에 안 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 진앙지와 루뎬현의 거리도 25㎞에 불과했다. 피해 집중 지역의 인구밀도도 높았다. 이 지역은 산세가 험한데도 인구가 ㎢당 256명에 이른다. 특히 가옥들이 지진에 취약한 구조였다는 점도 주요 원인이다.

앞서 현지 조사를 했던 중국 지진국의 천후이중 연구원은 신경보와 인터뷰에서 "이 지역은 빈농들이 많은 데다 집도 흙벽돌이나 돌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라며 "지진에 아주 취약한 가옥 구조"라고 밝혔다.

허술한 지진 예보 기능도 도마에 올랐다. 자오퉁 지역은 쿤밍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윈난 샤오장(小江) 단층대에 자리 잡고 있다. 1900년 이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15차례나 발생한 지진다발 지역이다. 1974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1423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 지역 지진 예보 시점은 지진 발생 57초(쿤밍)와 10초(자오퉁) 전에 불과하다. 지진에 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규모 6.5 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규모 5∼6의 비교적 강한 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윈난성 지진기지국온라인센터 쑨스훙 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샤오장 단층대가 새로운 활동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구조 지원 의사를 신속하게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시 주석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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