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모 병장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윤모 일병 집단구타 사망 사건까지 터지자 아들을 둔 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평소 하루 한 개 정도의 글이 오르던 국방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윤 일병 사망 사건 보도 이후 하루 수십 건의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도 군에 대한 비난과 불신의 글들로 도배되고 있다.
40세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전모씨는 3일 새벽 국방부 홈페이지에 ‘군대 안 가고 싶어 하는 6살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저희 오빠도 남편도 도련님도 우리 아빠도 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인데, 요즘은 무사히 살아오셔서 고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6살 아들이 뉴스를 보면서 군대 안 갈 거야라고 하는데, 안 보낼 수 있다면 무슨 수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원정출산만이 답이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도 있었다. 작성자 유모씨는 “사건·사고가 나면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국방부를 믿을 수 없다. 꼼수라도 부려서 원정출산을 하고 싶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윗사람들에게 주는 세금도 아깝다. 제발 윗사람들도 구속하라”고 질타했다.
인터넷의 분노는 군 인권센터가 지난달 31일 온몸이 피멍으로 가득한 윤 일병 사진을 공개하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타고 거세게 번졌다. 폭행을 자행한 선임들에게는 ‘군대판 악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국민일보 페이스북에는 “짐승이 싸워도 이렇게까지는 안 할 것”이라거나 “악마네. 인간이 아냐”라는 댓글이 굴비처럼 달렸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는 윤 일병을 숨지게 한 선임병을 살인죄로 엄벌해야 한다는 청원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윤 일병 사망 사건 살인죄 적용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주말 동안 5000여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아냈다. 비슷한 청원들에도 수백건의 서명이 이어졌다.
입영거부운동을 거론한 네티즌도 있었다. 다음의 한 회원은 “입대 예정자와 가족들이 입대를 보류하고 폭행근절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한 뒤 입대 여부를 결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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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병영 현실] “내 아들 군대 못 보내겠다”… 엄마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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