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자리를 둘러싼 경북대학교의 내부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랜 진통 끝에 치러진 총장 선거도 규정 위반 논란으로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30일 경북대학교에 따르면 함인석 총장은 지난 29일 총장 선거를 다시 치르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함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측은 "지난달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총장 후보 2명을 선정했는데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 등에서 규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며 "법률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번 선정결과가 무효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함 총장 측은 대학의 조속한 정상화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한 후 제18대 총장임용후보자 재선정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또 총장 선정 과정을 주관했던 교수회 중심의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책무를 다하지 못한 일련의 사안에 대해서 행정적 책임과 법적 책임도 따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본부 측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와 총장의 재선정 권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재선거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30일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도 재선거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고 다만 빠른 시일 안에 선관위와 대학본관, 해당 총장 후보 등 세 주최가 모여야 한다는 정도만 의견을 모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앞서 교수평의회에서 결정한 재선거 권고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재선거에 대한 선관위의 부정적인 의견은 아직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으로 총장 공석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함 총장의 임기가 끝나기 한 달 전인 31일까지 선거 결과를 교육부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2순위 총장임용후보자가 규정 위반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선정결과에 불복해 추천서류 제출을 거부했다. 재선거를 치르더라도 사실상 함 총장 퇴임 전까지 총장 선출이 힘들게 된 것이다.
이번 사태에 앞서 경북대학교는 총장 직선제 폐지 문제로 수년간 대학본부와 교수들 간 갈등이 있었다. 경북대학교는 직선제 폐지 문제부터 최근 총장 선거 문제에 이르기까지 총장 문제로 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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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폐지 갈등 이어 이번엔 선거 적법성 논란… 경북大 초유의 ‘총장 공석사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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