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따름? 믿음?

예수는 성품이 선한 분이고 좋은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자기 것을 소유하지도 않으셨고 오히려 남을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를 성인이라 부르며 그를 따라 살라고 합니다. 아마 세상의 어떤 사람도 예수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처럼 살라고 권면하고 예수처럼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으라고 하면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처럼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류와 내가 지은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죄값을 치르신 분으로, 죽은 후 삼일 만에 부활하신 분으로, 구름 타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분으로, 그리고 다시 오실 분으로 믿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예수를 좋아하고 존경하며 예수의 삶을 따르라고 하면서도 예수를 믿는 것은 거부합니다. 나아가 예수 믿는 사람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행동이 바르지 못해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성경과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처럼 착하고 희생적으로 사는 사람은 좋아했지만 예수를 구주로 믿고 주님으로 모신 사람은 싫어하고 미워하고 핍박했습니다. 예수처럼 살 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을 때는 다릅니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처럼 산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주(主)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조관호 (부산 수정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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