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 교통카드 해킹해 1억8000만원 꿀꺽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프랜차이즈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 교통카드를 해킹해 1억8000만원을 챙긴 일당 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선불 교통카드를 해킹해 사용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서모(34·서울)씨와 장모(17·경기)군 등 5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씨 등은 지난 2월 2일부터 5월 28일까지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 잔액을 조작한 선불 교통카드(마이비카드)로 전국의 편의점 등을 돌며 문화상품권을 사거나 환불받아 1억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13세 때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장군은 2010년 마이비카드의 초기 모델이 해킹됐다는 뉴스를 보고 인터넷에서 방법을 알아낸 뒤 3년에 걸쳐 새로운 해킹 프로그램을 혼자 개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서씨에게 50만원을 받고 넘겼다. 서씨는 인터넷 동호회원인 김모(38)씨 등 3명의 휴대전화에 이 해킹 프로그램을 깔아주고 50만원씩 받아 챙겼다.

부산=윤봉학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