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투표하세요” 인증샷 동참 열기 후끈, 스타·세월호에 딸 잃은 아버지까지…

Է:2014-06-0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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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투표하세요” 인증샷 동참 열기 후끈, 스타·세월호에 딸 잃은 아버지까지…
소녀시대 수영, 슈퍼주니어 려욱,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씨, 배우 류수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4일 6·4 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뒤 각자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인증샷.
[친절한 쿡기자] ‘투표 인증샷’ 열기로 SNS는 온종일 뜨거웠습니다. 4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엔 시민들이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입구에 선 채로 촬영한 사진들로 가득했습니다. 인증샷마다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한 자부심이 배어나왔습니다.

스타들도 인증샷을 올리며 열기를 더했습니다.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은 이른 아침부터 트위터에 “투표인증 파티에 참여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을 투표소로 불렀습니다. 스타들의 인증샷은 빠르게 늘어났죠. 가수 이효리, 배우 류수영,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 소녀시대 수영, 시크릿 멤버 송지은 등이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참정권의 가치를 팬들에게 알린 아이돌도 있었습니다. 2PM의 멤버 찬성은 “무관심의 순간부터 주권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황금 같은 기회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개념돌’로 등극했습니다. 개념돌은 ‘개념을 가진 아이돌’의 줄임말입니다. 하지만 신중함은 없었던 것일까요. 그는 정작 투표일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가 신고를 당했습니다. 브이 자세는 특정후보나 정당의 기호를 지칭하는 것으로 간주돼 선거법 위반입니다.

투표권을 처음 행사한 스타들도 있었습니다. 소녀그룹 미쓰에이 수지, 2NE1 공민지, 에프엑스 설리와 크리스탈, 걸스데이 혜리, 소년그룹 엑소 세훈과 카이, 위너 강승윤, 틴탑 니엘과 리키 등 많기도 합니다.

인증샷이 쏟아지다 보니 논란이 된 스타도 나왔습니다. 방송인 클라라는 트위터에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투표소로”라며 한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는 것도 잊지 않았죠. 일부 네티즌은 “유명세 타려고 인증샷 행렬에 편승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증샷 릴레이는 처음이 아닙니다. SNS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0년을 전후해 급물살을 탔습니다. 단순한 문화현상이 아닌 사회운동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2012년 5월 총선에서도, 12월 대선에서도 그랬습니다.

스타들이 홍보수단으로 인증샷을 올린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습니다. 투표를 놀이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0, 20대에게 참정권의 가치를 알리고 투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스타들의 인증샷은 긍정적입니다.

스타들만 주목을 받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딸을 잃은 유경근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인증샷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유씨는 딸 예은이의 영정사진을 들고 투표를 한 뒤 “조금만 더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고, 어서 스무 살이 돼 투표하고 싶다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사람들이 인증샷을 올리는 이유와 목적은 각양각색이지만 참여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해 보입니다. 여러분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나요?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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