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처럼 훌륭한 인물 뒤 어머니 모습

기도하는 어머니/지성래 지음/쿰란출판사

사라, 리브가, 라헬, 요게벳, 룻, 엘리사벳, 유니게…. 이들의 공통점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기도하는 어머니’들이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물론이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가장 실감나게 기록된 성경의 주인공은 사무엘을 낳은 어머니 한나가 아닐까. 서울 은평구 예수사랑교회를 담임하는 저자는 매주 화요일 오전 ‘한나 어머니 기도회’를 열어왔다.

이 책은 6년 전 저자가 매주 한 편씩 써 전도지에 실었던 글을 모아 낸 것이다. 자녀를 위해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이 실렸다.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 간간이 사진도 곁들어 있어 읽기에 편하다. 전편에 흐르는 성경적 이야기뿐 아니라 훌륭하게 자란 인물 뒤에 반드시 있을 법한 어머니의 모습이 잘 표현돼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은 어머니에게서 나온다. 물론 아버지의 역할과 능력도 대단하지만 하나님의 창조질서 가운데 어머니에게 주신 모성애의 섬세함과 탁월함이 있다…. 가르침과 배움에는 역사적인 인물이 자라나는 신성함이 있다. 새벽기도 헌금 봉투의 기도제목 중에 초등학교 어린이의 기도문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인물 사전에 나오게 해주세요.’ 그런 기도 가운데 성장해야 인물이 되는 것이다.”(21쪽)

책에는 ‘꿈을 이뤄주는 어머니의 기도’ ‘환경을 극복한 어머니의 기도’ ‘아버지의 권위를 잘 세워 나가는 어머니의 기도’ 등 날마다 한 편씩 읽고 기도하는 31가지 어머니의 기도 묵상이 들어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가족 간에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고, 기도가 생활화되며 가정마다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랐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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