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익규 전 문화상 당 선전선동부장 활동

김정일,후계자 홍보업무 맡긴 듯

북한 최익규 전 문화상이 북한 주민에 대한 사상교양과 체제 선전을 총괄하고 있는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중 친선의 해'를 맞아 '피바다가극단'에서 제작하고 있는 가극 '홍루몽'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하면서 최익규 부장이 장성택(행정부) 김양건(통일전선부) 부장 등과 함께 김 위원장을 동행했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1차회의에서 문화상으로 임명됐으나 2005년 10월 이후 당뇨 등 지병으로 은퇴했다가 지난 8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되면서 대외에 건재를 과시했다.

그의 복귀는 김 위원장 3남 정운의 후계 체제 구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장은 북한 내 최고의 영화, 가극, 연극 감독으로도 꼽힌다. 그는 김 위원장 지도하에 '유격대 오형제'(1968), '꽃파는 처녀'(1972), 김일성 주석의 항일활동을 소재로 한 '조선의 별'(10부작·1980∼87), '민족과 운명'(50부작) 등 북한이 이른바 명작으로 내세우는 영화를 직접 연출, 제작했다. 최 부장은 60년대 중반 조선예술영화촬영소 감독으로 일하던 당시 영화부문 지도에 나선 김 위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정운을 후계자로 내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홍보 업무를 오랜 측근인 최 부장에게 맡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백두산 일대를 관할하는 북한 양강도의 당 책임비서가 김경호에서 김히택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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