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어진 ‘생명나눔의 끈’

Է:2025-12-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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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2025 리본데이’ 개최
기증인·유가족·희망등록자·후원회원 200여 명 참석
“생명을 잇는 매듭, 함께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엠스테이지에서 생명나눔 창작 뮤지컬'네버엔딩스토리'의 주인공인 김충효 씨와 신장이식인 홍효순 씨가 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유재수 이사장)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엠스테이지에서 생명나눔 송년행사 ‘2025 리본데이(Re-born Day)’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장기기증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후원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는 특히 뮤지컬 기획사 엠스테이지의 재능 기부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가 첫선을 보이며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었다. 뮤지컬은 2013년 아내 故 박선화씨를 뇌사로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심한 김충효(56)씨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김씨는 아내의 신장을 기증한 뒤 2014년 크리스마스이브 자신도 신장을 기증했다.

이날 공연에는 10여 년 전 그의 신장을 이식받은 홍효순(60)씨도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하며 감동을 더했다. 공연 직후 김씨와 홍씨가 무대에 올라 꽃다발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홍씨는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김충효 씨의 용기 있는 나눔 덕분”이라며 “생명나눔의 시작이 된 박선화 씨의 사랑을 함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홍씨를 안아주며 화답했다.

행사 1부 후반에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이자 유튜버 ‘쓰복만’ 김보민 성우가 무대에 올라 올해 출간한 생명나눔 동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푸른 별’을 낭독했다. 이어 생존 시 신장기증인들과 후원회원 송승철씨, 김인성 엠스테이지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생명나눔 경험담을 공유했다. 송씨는 “지난여름 리본클래스를 통해 장기기증의 가치를 가까이 느꼈다”며 “저소득층 환자 장기이식 수술비와 본부 사업 지원을 위해 유산 기부로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2025 리본데이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이번 송년행사를 통해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생명나눔에 동참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로비에서는 생명나눔 굿즈 마켓, SNS 인증 이벤트, 생명그린 그림책방 등 체험형 부스가 운영돼 참석자들에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했다.

김동엽 상임이사는 올해 본부 사업 현황과 함께 ‘리본팔찌’ 캠페인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생명이 다시 태어난다(Re-born)’는 의미를 담은 리본팔찌 캠페인에 총 866명이 후원자로 참여했다.

유재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도 본부 활동을 지지해 준 선한 이웃들 덕분에 기증인과 유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고, 미래 세대에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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