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온맘 불사른 분” “큰 별이 졌다” 이순재 별세에 추모 이어져

Է:2025-11-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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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극 '리어왕'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 취하는 배우 이순재. 연합뉴스

원로 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연극계와 연예계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동료를 잃은 슬픔에 잠긴 이들은 고인와 함께 했던 추억을 공유하며 명복을 빌었다.

원로 배우 박정자는 25일 연합뉴스에 “연기에 관해서는 망설임이 없는 분이셨다”며 “어떤 역이든, 어떤 상황이든 당신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불사르신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2023년 연극 ‘장수상회’에서 고인과 함께 노년의 사랑을 연기했다.

2022년 이순재가 연출한 연극 ‘갈매기’에 출연했던 배우 주호성은 “노년에 후배들 밥도 많이 사주시고 베푸셨다. 그러면서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후배들을 많이 좋아하시고,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해주셨다. 지도도 많이 해주시고, 우리한테는 큰 별이 진 것”이라고 슬픔을 전했다.

이순재가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제자인 배우 유연석은 이날 SNS에 “좋은 연기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의) 인생에 덕분에 즐거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라며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유연석은 2017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대학교 때 이순재 선생님께 수업을 받고 워크숍 공연을 했는데 저의 ‘김사부’였다”며 고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2003년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주요 장면 시연하는 배우 이순재. 연합뉴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합을 맞춘 배우 정보석도 SNS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며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다”고 애통함을 표했다.

지난해 KBS 드라마 ‘개소리’에 함께 출연했던 배정남도 SNS에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며 고인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배정남은 이 드라마에서 이순재와 대화하는 개 소피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추모 물결은 고인과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을 넘어 연예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가수 테이는 이날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 방송 도중 고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선생님께서 본인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무대나 카메라 앞에 있겠다고 하셔서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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