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 소속 대형교회들의 리더십 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예장합동 총회의 경우 향후 10년 동안 절반 이상의 교회가 후임 담임목사 청빙 절차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당회는 3대 담임목사로 청빙위원회가 추천한 윤대혁(51) 미국 사랑의빛선교교회 목사를 청빙하기로 지난 16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교회는 18일 이 같은 결정을 교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윤 목사는 청빙이 확정되면 내년 초 교회에 부임해 1년 동안 오정현 목사와 동사목회를 한 뒤 2027년 초 위임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이영훈 오정현 목사 대담에서도 오 목사는 “조만간 청빙을 마친 뒤 내년 초부터 동사목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목사는 총신대와 동대학 신학대학원,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을 거쳐 덴버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 과정에 있다. 1994년 오륜교회 개척 초기 청소년과 청년 사역을 시작으로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젊은이 사역 디렉터로 사역하다 2013년 사랑의빛선교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서울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가 제4대 담임목사로 주종훈(53) 총신대 신대원 교수의 청빙을 결의했다.
총신대와 풀러신학대학원 출신인 주 목사는 케냐와 우크라이나에서 선교사로 사역한 뒤 총신대 신학대학원 예배학 교수로 강의했다.
현재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와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도 후임 목사 청빙이 진행 중이다.
18명으로 구성된 삼일교회 청빙위원회에는 장로와 권사 안수집사 청년과 평신도로 구성된 각 부서 목양 리더 10명이 참여했다. 현재 청빙위를 중심으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수영로교회도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10명의 교인으로 구성된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장로를 포함해 모든 위원이 교인으로 구성됐다.
평신도가 청빙위원회에 참여하는 건 최근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남서울교회도 현직 사역자를 비롯해 3년 이상 된 세례교인 등 35명이 청빙위원회에 참여했다.
이 교회 청빙위원장 김의준 장로는 1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교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11명의 청빙위원회 중 장로는 5명으로 하고 권사와 집사 각 2명, 은퇴장로와 안수집사 각 1명을 포함했다”며 “1~3대 담임목사님께선 청빙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신도들이 청빙위원회에 참여하는 추세는 다른 교회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 총회 산하 교회 중 66%가 10년 안에 리더십이 교체된다는 내용은 지난달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청빙, 한국교회를 좌우한다’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이날 발표에선 남녀 선교회 대표(39%)와 청년(38%)이 청빙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돼 평신도 중심 청빙위 구성에 대한 여론이 확인됐다.
장창일 이현성 박윤서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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