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갭투자 안했다” 가족 공격에 이례적 분노

Է:2025-11-18 14:46
:2025-1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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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범(오른쪽)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도중 언쟁을 이어가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가족’ 문제를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김 의원이 김 실장에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은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실장에게 “따님이 전세 살고 있는데 전세금은 누가 모은 것이냐”고 질의했다. 김 실장은 “딸이 저축한 게 있고 제가 조금 빌려준 게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갭투자로 집을 샀느냐”고 따져 묻자, 김 실장은 “갭투자가 아니다. 제가 중도금을 다 치렀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딸이) 월세를 사는 게 아니지 않나. 집을 살 수 있는 주거 사다리로 전세를 얘기한다. 자꾸 부인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에 김 실장은 “(딸이) 그런 의미로 가 있는 게 아니다. 주택을 소유하려고 한 갭 투자가 아니다”라며 “제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청년 전세와 관련된 정부 정책 대출은 거의 다 잘랐다”며 “청년 월세는 97%를 지원한다는데 디딤돌, 버팀목 대출은 3조원 이상 (예산을) 잘랐다”고 했다. 김 실장 딸의 전세 거주 관련 질의를 하는 취지에 대해서는 “내 딸은 전세에 살게 하려는 아버지 마음이 있지 않나. 모든 부모님 마음은 내 딸, 아들도 전세를 살아 주거 사다리에 올랐으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실장이 “딸을 거명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며 “이전 정부에서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던 걸 6·27 부동산 대책 때 정리한 것이다. 어떻게 가족을 엮어 그렇게 말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에도 김 의원은 “엮는 게 아니라 역지사지”라고 되받았고, 김 실장은 “저는 갭투자 안 한다고 말했다. 딸이 갭투자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설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그러면 안 된다”며 김 실장의 팔을 잡고 말렸지만 김 실장은 “가만히 계시라. 위증으로 고발한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김 실장은 흥분한 듯 김 위원장의 호명을 듣지 못했고 김 위원장이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를 내는 곳인가”라고 강하게 질책하고서야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우 수석이 “가족 문제는 서로 예민한 것 아닌가. 이해해 달라”고 정리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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