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목사·창조반석교회 원로, 한국 창조과학회 이사, 창조과학부흥사회장
이 세상은 빅뱅(Big Bang)과 진화론 가설(假說,hypothesis)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요즘엔 진화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 분야가 없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심지어 종교에까지 확장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진화라는 말을 수없이 접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진화를 하나의 가설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진화를 부정하는 것은 마치 과학을 부정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창조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사이비 과학자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결코 과학을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국가에서 과학이 발전돼 오고 있다.
기독교가 부정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의 탈을 쓴 ‘진화론’이다. 과학은 절대로 과학이론이 아니다. 그러기에 과학이 발전할수록 진화론의 모순과 허구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기독교 밖에서 일어난 지적설계론이다. 어떤 이론이든지 전제가 잘못되면 그 이론은 자동으로 폐기되고 만다.
진화론의 전제는 ‘모든 생물은 변한다’(變異, mutation)는 것이다. 그런데 철옹성 같던 이 전제가 거짓임이 밝혀졌다. 그러므로 다윈의 진화론은 오류이고 거짓이다. 다윈 진화론의 원동력은 ‘변이 발생’과 ‘자연선택’이라는 두 기둥이다. 자연선택이 일어나려면 먼저 그 자연선택의 대상에서 다양한 변이 발생이 선행되어야 하며, 어떤 변이 형질이 새롭게 생겨나려면 그 형질의 생명 활동을 가능케 하는 생명 시스템이 함께 만들어져야 하는데, 생명 시스템이 새로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김광수, 생명, 태초에 설계되었다. p.121).
예를 들어 자전거가 오토바이가 되려면 먼저 자전거와는 다른 구조와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저절로 오토바이로 바뀔 수 없다. 이 논리대로라면 다윈의 진화론은 불가능한 전제조건을 가졌기에 거짓이론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에 따라 우연히 다른 종(種)으로 진화할 수가 있고, 인간도 진화 과정에서 오랑우탄에서 침팬지로, 침팬지에서 사람으로 진화된 존재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에 의한 창조는 들어갈 틈조차 없다. 모든 것이 우연으로, 그리고 저절로 형성된다고 한다. 여기엔 어떤 목적성이나 방향성이 없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모든 생물은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생물마다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형성됐음이 확인됐다. 생물의 기본 단위는 세포인데 한 생물은 수많은 세포로 구성된 조직, 기관들로 하나의 개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각각 여러 형질로 구성되며 모든 형질은 각각의 기능을 작동시키는 생명 시스템을 가지며 개체의 생명 활동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종이 생겨나려면 자연선택 이전에 반드시 먼저 새로운 형질(변이)이 출현해야 한다. 화학 진화설에서는 무생물에서 우연히 생명체가 생겨났다고 주장하므로 최초의 생명체가 출현하기 이전에 이 우주에는 생명체의 어떤 형질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윈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의 생명체에 있는 모든 형질은 우주 탄생 이후 새롭게 출현한 것으로 ‘변이’에서 출발한 것이며 변이는 우연으로 만들어지므로 생물의 모든 형질은 우연으로 만들어진 것이 된다. 우연히 만들어진 것은 우연히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연적 변이는 불변성(不變性)을 만들 수 없으며 어떤 질서나 법칙도 만들어질 수 없다. 우리가 아는 대로 우주에는 수많은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 이 법칙들이 우연히 만들어졌다면 이 법칙들 역시 어느 순간에 우연히 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우주나 태양계, 지구는 어느 순간에 파괴되고 말 것이다.
생물 개체들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변화는 지극히 미세한 부분으로 한계가 있으며 생물 종의 공통적인 속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구름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구름을 만드는 자연규칙, 즉 물이 액체 기체 고체로 변하는 물리 규칙은 불변한다. 만일 이 자연 규칙이 수시로 변한다면 생태계는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변화는 자연의 현상적 모습만 약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지 그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의 모습도 옛날 사람들이나 현대인이나 어느 지역 사람이나 겉모습은 약간 다르나, 그 안의 구조와 기능은 다 동일하다. 그렇기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남녀 간에 결합으로 자녀를 낳을 수가 있으며 혈액형만 맞으면 수혈이 가능한 것이다. 모든 생물은 극히 미세한 변이는 있어도 종이 바뀌는 변이는 절대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생물변이’ 위에 세워진 진화론은 결코 과학적 사실이 아닌, 상상에서 나온 허구요 거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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