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고 아침 추위가 물러나자 서울 도심 곳곳의 나뭇잎에 따스함이 내려앉았다. 4일 서울 남산과 경기도 용인 등 단풍 명소에는 수많은 시민이 찾아 단풍을 즐겼다.
산림청이 최근 발표한 ‘단풍 절정 예측 지도’에 따르면 강원도 설악산과 충청권 속리산·가야산 등은 지난달 말 절정에 접어들었다.
단풍은 나뭇잎 속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적색과 황색 색소가 드러나는 현상이다. 날씨가 맑고 강수량이 적당하면 단풍은 선명하고 빠르게 번지지만 흐린 날이 이어져 일조량이 부족하면 색이 탁해질 수 있다.
이날 남산을 찾은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단풍을 담았다. 가족과 연인 등은 삼삼오오 산책길을 따라 가을 구경에 나섰다.
에버랜드가 용인시 신원리 일대에 약 15만㎡(약 4만5000평) 규모로 조성한 은행나무 숲도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다. 황금빛 은행나무가 우거진 이 숲은 1970년대부터 산림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심은 이후 50년 동안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전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다.
에버랜드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에버랜드 정원 구독 서비스인 가든패스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은행나무숲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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